임금 상승률이 2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로 인한 양극화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노동부의 `매월노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기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 상승률은 6.0%로 2003년 상승률 9.2%에 비해 3.2% 포인트 감소했다.
임금 상승률은 2001년 5.1%에서 2002년 11.2%로 증가했다가 200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급여 형태별로는 정액급여(통상임금, 기타수당) 6.8%, 초과급여(연장ㆍ야간ㆍ휴일근로) 1.7%, 특별급여(상여금, 성과금 등) 4.6%가 각각 올랐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9.1%의 상승률로 전체 평균을 3% 포인트 이상 웃돌며 임금 상승을 주도한 반면 300인 이하 기업은 6.1%에 불과해 2002년부터두드러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 상승률 양극화가 여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00인 이상 기업의 월평균 임금총액은 332만7천원으로 5∼9인기업(164만2천원)에 비해 두배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산업별 상승률은 제조업이 9.5%로 가장 높았고 금융ㆍ보험업(6.9%), 사업서비스업(6.8%), 보건ㆍ사회복지업(5.4%) 등 순이었다.
또한 지난해 12월 기업의 채용자수는 9만4천명인데 비해 퇴직자는 9만8천명으로4천명의 퇴직 초과 현상을 보였다.
이 같은 퇴직 초과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4월부터 9개월째 이어졌다.
한편 지난해 월평균 근로시간은 197.2시간(연간 2천366시간, 주당 45.4시간)으로 2003년 198.2시간(연간 2천378시간, 주당 45.6시간)에 비해 1.0시간(연간 12시간,주당 0.2시간)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