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2주 연속으로 '잔인한 금요일'을 맞았다. 지난주 금요일 6.42%나 하락하며 거품 붕괴의 서막을 알렸던 상하이 증시는 일주일 만인 26일 또다시 7.40% 하락하며 4,192.87을 기록, 4,200선이 붕괴됐다. 지난 12일 5,166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주가가 불과 2주 만에 19% 가까이 폭락한 것이다.
이날 상하이 증시는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그동안 테마를 형성했던 친환경·인터넷금융 관련 주식들이 폭락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중 한때 8% 넘게 하락, 4,100선도 위협 받으며 2007년 5월30일(-6.5%) 대폭락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시장 폭락을 이끈 것은 기술주와 일대일로 관련주들이다. 인터넷금융주들이 9~10% 폭락하고 일대일로 등 개발 프로젝트 테마를 형성했던 선박, 지능형 교통 관련주들이 7~8% 하락했다. 또 소프트웨어, 통신설비, 클라우딩 컴퓨팅 관련주들도 7% 넘게 하락하며 시장을 추락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