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1차 사무지원직군을 시작으로 하반기 공채 일정을 시작했다. 사무지원직군으로는 영업 및 사무지원, 영업점 고객업무 대행 등을 담당할 40명을 뽑고 이달 말에는 일반직 200명을 선발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채용 대상은 모두 대학졸업 예정자나 대졸자다. 절차는 서류 전형과 실무진 면접, 인적성검사, 임원 면접, 건강검진 순이다. 상반기 특성화고 인원을 포함해 230명을 채용한 것을 포함하면 우리은행의 올해 채용인원은 총 470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100명 가까이 늘었다. 시간제 계약직을 포함하면 지난해 529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50% 이상 증가했다.
상반기 1,121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해 신규 채용 여력이 생긴 국민은행도 이달 말 채용 공고를 낸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약 120명을 선발했으며 하반기에 300~3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290명보다 60% 이상 증가했고 파트타이머, 특성화고 채용인원 등을 포함하면 최대 870명 규모로 지난해 355명보다 145% 늘어난 인원이다.
특히 국민은행은 학력이나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격증이나 해외연수 경험 등을 적지 않도록 하는 '열린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필기시험은 경제와 금융·상식·국어·국사 영역을 평가하는 객관식과 논술, 기획안 작성을 평가하는 주관식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경남은행을 인수한 BNK금융그룹도 전체 계열사를 합해 총 4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부산과 경남은행이 각각 230명·14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나머지 자회사 3곳에서 각 10명을 선발한다. 7급 채용은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본점에서 현장 서류접수를 실시하며 5급 채용은 9월 중 서류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상반기 144명의 공채 신입 행원을 선발한 신한은행은 이르면 11월쯤 230명의 일반직 신입 행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300명보다 24% 이상 늘어난 규모다. 신한은행은 이 밖에 특성화고 졸업생 70명, 장애·보훈 특채 80명, 파트타이머 280명도 채용할 방침이다. 통합을 추진 중인 하나·외환은행은 신입사원 공채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으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지난해 외환은행이 신입 행원을 뽑지 않은 점을 고려해 올해 최대한 많이 뽑겠다고 밝힌 바 있어 지난해 하나은행 신입 공채 118명보다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40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한 농협은행은 올 상반기 244명을 선발했으며 올 하반기에도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선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