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상욱 '바람에 날아간 첫승'

버라이즌헤리티지 최종… 경기순연으로 상승세 못잇고 10언더 4위에


상승세 끊어지지 않았더라면…. 나상욱(23ㆍ코브라)의 생애 첫 우승 기회가 결국 바람에 날아간 셈이 되고 말았다. 나상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1ㆍ6,973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버라이즌헤리티지 4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 공동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년2개월만의 ‘톱10’ 입상이라는 성과도 거뒀으나 문턱까지 갔던 우승을 놓친 아쉬움이 더욱 컸다. 특히 경기 순연으로 상승세를 잇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투어 데뷔 4년째인 나상욱은 3라운드까지 내리 60대 타수를 몰아쳐 1타차 2위에 오르며 첫 승을 넘보던 터였다. 이날 나상욱은 7번홀까지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치열한 우승다툼을 펼쳤으나 후반 들어 바람이 거세지면서 4타를 잃었다. 작년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고 올해는 6개 대회에서 3차례 컷오프 됐던 나상욱은 2005년 2월 크라이슬러클래식 준우승 이후 처음 상위 입상하며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은 부 위클리(33ㆍ미국)의 몫이었다. 선두에 3타 뒤졌던 위클리는 3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를 기록, 2위 어니 엘스(남아공)를 1타차로 제쳤다. 보기 위기였던 17번(파3), 18번홀(파4)에서 잇달아 그림 같은 칩 인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위클리는 지난달 혼다클래식 4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90㎝ 퍼트를 실패하고 연장전에 끌려간 뒤 우승을 놓쳤던 불운을 깨끗이 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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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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