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중위권 업체들이 3등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조원 규모로 커진 오픈마켓 시장에서 옥션과 G마켓이 전체의 80%를 차지한 가운데, GSe스토어ㆍ다음온켓ㆍ엠플 등 3~4개 업체들이 나머지 20%시장을 놓고 치열한 ‘아전인수(我田引水)’격 3위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 CJ홈쇼핑이 지난 4월 설립한 엠플은 최근 오픈 6개월 만에 업계 3위에 올라섰다고 전격 발표했다. 엠플이 제시한 웹분석사이트 ‘메트릭스’ 자료에 따르면 엠플은 10월 방문자수가 500만명을 돌파해 GSe스토어와 다음온켓을 제치고 업계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 동안 3위 자리를 놓고 간발의 차이로 접전을 벌여왔던 GSe스토어와 다음온켓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GSe스토어 관계자는 “코리안 클릭의 10월 자료에는 GSe스토어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왔다”며 “매출액 및 거래액에서도 결코 엠플에 뒤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GSe스토어는 올해 3분기 31억원의 매출과 435억원의 거래액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0%, 242.5% 성장했다. 다음온켓 역시 난색을 표하기는 마찬가지. 다음온켓 관계자는 “엠플이 제시한 메트릭스 자료에는 포털(다음)을 통해 다음온켓에 들어간 고객 수가 빠져있어 순위가 밀린 것일 뿐”이라며 “랭키닷컴 10월 자료에서는 우리가 5.29% 점유율로 3위를 달리고 있다”며 엠플의 ‘3위론’을 일축했다. 여기에 오픈마켓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지 3주만에 GSe스토어를 누르고 4위(랭키닷컴 10월 초 자료)에 오른 신예 ‘동대문닷컴’이 기존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며 ‘3위 쟁탈전’에 가세했다. 또 최근 종합쇼핑몰 인터파크와 디앤샵이 오픈마켓에 주력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오픈마켓 시장의 3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혁진 LG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앞으로도 오픈마켓의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해 3위 선점을 통해 선두업체를 따라잡으려는 중위권 업체들의 숨막히는 경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