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자꾸만 오르는 증시 탓에… 수세 몰린 월가 비관론자

"강세장 때문에 곰들이 곤두박질치고 있다(Surging Stocks Put Bears on Heels)."

미국증시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월가 약세론자들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대표적 비관론자인 지나 마틴 애덤스 웰스파고 주식투자전략가가 최근 증시상승으로 고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자 자신의 전망에 설득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새로운 주가전망을 내놓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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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말 1,390포인트까지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약세론자인 니컬러스 본삭 스트레이티거스리서치파트너스 투자전략가도 "고객들 사이에 낙관론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연말 S&P500 목표가인 1,404포인트를 변경할지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말 1,502.96으로 마감해 5년 만에 처음으로 1,500선을 돌파했다. 지난 24일 펀드자금 조사업체 리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식형펀드에 3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증시 주변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경기개선 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낙관론자들의 주장이 설득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약세론자들은 주가상승을 지속적으로 이끌 만한 뚜렷한 상승촉매가 없다며 증시하락 가능성에 여전히 무게를 싣고 있다. 투자전문회사 인베스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론 슬로얀은 "미국 정치권의 재정절벽 협상이 시간만 벌었을 뿐 제자리걸음인데다 S&P500지수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오는 3월 말께 1,350까지 지수가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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