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재식의 스마트 골프] <3> 티잉그라운드 활용법

무심코 티 마커를 기준으로 스탠스를 취하면 목표를 잘못 겨냥할 수 있다. 실제 목표 방향을 향해 서서 티 마커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

평소 슬라이스가 나는 골퍼라 면 티박스 오른쪽에 티를 꽂은 뒤 페어웨이 왼쪽을 조준하고(위 사진) 훅이나 드로 구질인 경우에 는 왼쪽에 티를 꽂고 페어웨이 오른쪽을 향해 치는 것이 좋다(아래). /장소협조=스카이72GC


“이 홀은 슬라이스 홀이니까 주의하세요.” 라운드를 하면서 캐디한테 종종 듣는 말입니다. ‘슬라이스 귀신’이 들러붙은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요. 대부분은 티잉그라운드의 범위를 표시하기 위해 설치해둔 티 마커 탓입니다. 예를 들어 티 마커의 방향이 페어웨이 왼쪽을 향하고 있다면 자신도 모르게 거기에 맞춰 스탠스를 열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시선과 어깨는 목표 방향을 향하게 되죠. 그러면 아웃사이드-인 궤도로 잘라치게 되면서 볼이 여지없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겁니다. 티 마커의 방향에 현혹되지 않고 정확히 목표를 겨냥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나만의 티잉그라운드’를 구축하는 거지요. 우선 양팔을 벌려 양쪽의 티 마커와 평행하게 섭니다. 목표를 바라봤을 때 고개가 좌우 어느 한쪽으로 움직인다면 티 마커와 목표 방향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이제 시선은 그대로 둔 채 몸을 움직여 목표 방향과 똑바로 서 보세요. 그런 후 양팔을 벌립니다. 양팔 끝에 가상의 티 마커가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티잉그라운드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겁니다. 그것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스탠스를 잡으면 방향이 틀어질 염려가 없겠지요. 티잉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티 꽂을 자리만 현명하게 잡아도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티잉그라운드는 좌우 티 마커를 잇는 선을 가로로, 뒤로 클럽 2개만큼 길이를 세로로 하는 가상의 직사각형입니다. 볼만 티잉그라운드 안에 있으면 되고 발이나 몸은 밖으로 나가도 2벌타를 받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티잉그라운드 중앙에만 티를 꽂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비해 프로 골퍼들은 공략 루트에 따라 때로는 왼쪽, 때로는 오른쪽을 이용합니다. 슬라이스 때문에 고민인 골퍼라면 티잉그라운드 오른쪽에서 페어웨이 왼쪽을 향해 티샷을 날리는 게 유리합니다. 볼이 직선으로 날아가면 페어웨이 왼쪽에 떨어지고 조금 휘어지면 한가운데, 최악의 슬라이스가 발생하더라도 페어웨이 오른쪽에 안착할 것입니다. 일종의 확률게임인 셈입니다. 같은 원리로 훅을 자주 내는 골퍼들은 티잉그라운드 왼쪽에서 페어웨이 오른쪽을 향해 공략하면 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스탠스를 잡을 때는 발과 어깨, 시선 모두를 목표 방향에 맞춰 정렬해야 한다는 겁니다. 어깨나 시선만 목표방향으로 향하게 하면 실제 스윙 때 궤도가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PGA 클래스A 멤버ㆍ화성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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