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기방어주 이름값 못하는 음식료주

최근 급락장서 하락폭 시장평균치 근접


최근 유럽 위기 심화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음식료주는 부진을 면치 못해 경기방어주의 대표주자라는 이름을 무색케 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최근 2주 동안 음식료업종 지수도 9.1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0.64% 빠진 것과 비교하면 별반 차이가 나지 않는 수치다.


종목별로 보면 오리온이 지난 7일부터 12% 가량 하락했고 롯데제과는 무려 16%나 조정을 받았다. 음식료 종목이 급등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이 적은 경기방어 관련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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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음식료주들이 지난달에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차원에서 주식을 팔면서 음식료주도 함께 빠지고 있다”며 “특히 음식료주들은 지난달까지 경기방어업종 중에 상승폭이 커서 상대적으로 하락폭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최근 증시가 급락하면서 경기방어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업종특성만 믿고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가는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유통업종도 같은 기간 8% 넘게 하락하면서 시장 평균치에 거의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기자스주는 같은 기간 하락폭이 3% 안팎에 불과해 그리스 위기의 타격을 가장 적게 입은 업종으로 평가됐다. 특히 한국전력의 경우 최근 하락장 이전 수준인 22만원대를 유지했고 한국가스공사도 같은 기간 4만4,000원에서 4만2,000원대로 하락하는데 그쳤다. 통신업종의 하락폭도 3.3%에 불과했다.


한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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