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문도서대여시장 급속 팽창

'우리아이에게 좋은 책을 어떻게 골라 줄까' 학부모들이 자녀교육을 위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교육 지도다.독서가 아이의 지능발달이나 정서함양, 언어추리력 향상에 필수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서점의 수많은 아동도서 중 '과연 어떤 책이 우리아이의 수준에 맞는지' '지금 연령대에선 어떤 책을 보아야 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한 권에 1만원을 넘는 아동도서도 많아 경제적인 부담도 무시 못할 정도다. 이런 요구를 반영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 방문도서대여업체들이다. 방문도서 업체들은 1만원 가량의 가입비와 8,000원~1만원의 월 회비를 받고 1주일에 4권씩 한달에 총 16권의 책을 제공해 준다. ◇방문도서대여업체 급성장 현재 방문도서대여업체로는 아이북랜드, 북차일드코리아, 아이북365와 방문맞춤독서학습지업체를 표방하고 있는 아이노리북 등 4개의 대형업체와 30여개의 군소업체가 영역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북랜드는 '어린이들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는 슬로건으로 50만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 70개 지사와 1,500개 지점망이 있어 한번 회원으로 가입하면 어느 곳에서나 책을 받아볼 수 있다. 또 3,150여종 300만여권의 장서를 갖추고 도서를 대여하는 어린이의 성장단계에 맞는 독서프로그램을 구축해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어느 시점에서 회원에 가입하더라도 성장단계에 맞는 책을 빌려볼 수 있다. '아이가 책과 함께 논다'는 브랜드명의 아이노리북은 2000년 설립이후 현재 64개 지사와 600여개 지점, 10만회원을 확보한 맞춤독서 학습지업체다. 월 1만원으로 한글동화 12권뿐 아니라 영어동화 4권, 독서능력 검사지, 독서학습지 등을 받아볼 수 있어 후발업체지만 고속성장을 하고 있다. 또 학부모가 원하면 독서 첨삭지도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북차일드코리아는 월 1만원의 회비를 받고 회원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 연령과 수준에 맞게 선정된 영어동화와 한글동화를 직접 대여해 준다. 회원이 되면 월 8,000원에 한글동화를 매주 4권씩 대여받을 수 있다. 2,000원을 추가하면 'EBS 영어동화'까지 학습할 수 있다. 즉 한달 1만원이면 연간 한글동화 2백여권과 함께 멀티미디어 학습기능이 내장된 영어학습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방문도서업체 선정 어떻게 대부분 업체들이 한글 동화책은 한국아동문학인학회, 어린이도서연구회, 한국유아교육협회 등 어린이 독서ㆍ교육관련 단체의 추천 도서들로 선정한다. 또 국내 창작동화, 국외창작동화, 위인전, 과학도서 등을 내용별로 구분해 제공함으로써 어린이들의 독서성향이 특정 분야에 치우치는 것을 막고 어려운 책과 쉬운 책을 골고루 선정해 독서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따라서 부모들이 도서방문대여업체를 선정할 때 해당업체의 도서목록이 얼마나 알찬지 따져야 한다. 아울러 해당업체에서 신간도서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주고 있는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도서방문업체들이 대부분 지사와 지점을 통해 회원에게 책을 공급해 주므로 본사에서 얼마나 지사와 지점관리를 잘 하느냐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사관리가 효과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책을 제때에 받아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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