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의 환시장 규제 조치를 모두 철폐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BNM는 해외자본의 국내 투자 유치를 위해 외환시장 규제 가운데 마지막 남은 조치인 링깃화(貨)의 국외 거래 규제를 조만간 철폐하기로 했다. BNM는 올초에도 자국기업의 외환 차입 허용, 자국내 거주민의 외환보유 상한선 철폐 등 환시장 규제를 단계적으로 철폐해 왔다.
제티 아크타르 아지즈 BNM 총재는 "국제화에 역행되는 규제조치를 철폐해 동남아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외자의 국내 유치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아지즈 총재는 외환규제 철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