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스톡인사이드] '놀먹주' 전성시대… CJ그룹주 잘나가네

CJ·CGV·E&M·씨푸드 등 7개 계열사 시총 22조

작년말보다 2배나 늘어 대형 수출주 부진과 대조


CJ(001040)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동반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전자·자동차·조선 등 대형 수출주들의 엔저 등 대외여건에 따른 실적부진으로 국내 주요 그룹들의 간판주들이 맥을 못 추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CJ 그룹주는 대부분 경기방어·내수주의 특징을 지닌 이른바 '먹자주'와 '놀자주'로 이들의 강세는 국내 증시의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 CJ CGV(079160), CJ E&M, CJ씨푸드(011150), CJ프레시웨이(051500) 등 CJ그룹 계열 상장사 7개 종목의 시가총액은 22조6,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12조5,300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그룹의 지주사인 CJ의 주가는 CJ제일제당(097950), CJ프레시웨이, CJ CGV, CJ E&M 등 상장 기업과 CJ푸드빌·CJ올리브영 등 비상장사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말 대비 주가가 107%나 급등했다. 시총은 9조4,190억원으로 '10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CJ CGV의 주가도 지난해 말 이후 127%나 급등했으며 CJ E&M(106.02%), CJ씨푸드(91.11%), CJ프레시웨이(72.89%), CJ제일제당(37.03%), CJ헬로비전(037560)(26.28%)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CJ 계열 상장사의 올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8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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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그룹주는 경기 흐름에 민감하지 않은 경기방어주 성격의 '먹자주'와 '놀자주'가 대부분이다. CJ제일제당· CJ씨푸드·CJ프레시웨이 등은 식품관련, CJ CGV, CJ E&M, CJ헬로비전 등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종이다. 식품업종의 경우는 소맥·대두·옥수수 등 곡물가격 하락으로 원가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중국 시장 진출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CJ 식품주 중 대장주인 CJ제일제당은 가공식품 1위 사업자로 이익개선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곡물 가격이 20%가량 하락했는데 이것이 시차를 두고 이익개선에 반영되고 있다"며 "또 지난해 부진했던 가공식품 재고관리단위(SKU)를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통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목표가를 4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 주가는 43만2,500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프랜차이즈 식자재 매출 및 단체 급식 매출 호조가 예상된다며 CJ프레시웨이도 목표주가를 9만8,000원으로 올렸다.

또 CJ CGV는 성장 초기 단계에 있는 중국 극장 분야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중국 극장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하는 등 관객 수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CJ CGV는 현재 중국에 47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고 올해 말까지 65개, 내년까지 95개, 2017년까지 125개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서 발생하는 매출액도 올해 1,000억원에서 2017년에는 5,000억원으로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성 연구원은 최근 CJ CGV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CJ E&M은 미디어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동시에 변화하는 미디어 산업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홍정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CJ E&M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미디어 기업"이라며 "국내에서 축적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는 중국 등 해외 진출에 기반이 되고 현지 법인 설립 및 공동제작을 통해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설정했다.


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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