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흥시장 작년 자본유입 급증

전년보다 27% 늘어 97년이후 최대

지난해 신흥시장에 대한 자본유입규모는 2,790억달러로 2003년보다 27%나 증가해 9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02년에 비해서도 2배에 이르렀다고 국제금융기구(IIF)가 19일 발표했다. 요세프 아커만 IIF 회장은 “신흥시장으로의 자본유입은 작년 마지막 분기에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는 달러약세와 달러보유자산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온 투자자들이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신흥시장으로 자금 일부를 재배분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윌리엄 로즈 IIF 수석부회장은 “이런 형태의 자본유입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흥시장의 경제성과가 호전될 것이라는 신뢰가 확산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민간부문이 신흥시장으로 이동하는 국제자본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지역으로의 자본유입은 전체 유입규모의 52%에 해당하는 1,466억달러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러시아와 터키를 포함한 유럽의 신흥시장도 59% 늘어난 974억달러(전체의 37%)를 기록했다. 반면 라틴 아메리카로의 자본유입은 261억달러로 3.5% 증가에 그쳤고, 아프리카로 유입된 자본은 92억달러에 불과했다. IIF는 올해 전망에 대해 새로운 변수들이 신흥시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지만 자본유입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신흥시장에 대한 민간자본의 순유입예상액은 2,760억달러로 작년 수준과 비슷하다. IIF는 이와 함께 신흥시장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4%로 작년보다 1%포인트 낮아지고 미국의 성장률도 3.4%로 지난해(4.4%)보다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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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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