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와 결별하면서 '골프황제'의 새로운 코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프선수를 가르치는 일은 엄청난 수입을 올릴 기회를 잡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코치였으며 현재 필 미켈슨(미국)과 함께하는 부치 하먼은 우즈에게서 3만5,000달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후광으로 얻는 수입과 명예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하다.
12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션 폴리가 헤이니를 대신할 후보 가운데 가장 앞서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션 오헤어, 헌터 메이헌(이상 미국)의 코치인 폴리가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때 오헤어ㆍ메이헌은 물론 우즈와 함께 있었다는 웹사이트 웨이언더파닷컴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그러나 폴리는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타이거와 함께 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어떤 논의도 없었다"며 부인했다.
골프전문 골프365닷컴도 미셸 위의 코치인 데이비드 레브베터 등의 후보군을 열거했다. 데이비스 러브 3세와 찰스 하웰 3세 등을 가르치는 토드 앤더슨을 다크호스로 꼽았다. 팻 페레스의 코치인 마이크 애봇, 잭 존슨의 코치인 마이크 벤더, 그리고 양용은(38)의 코치인 브라이언 모그 등도 거론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치 무용론도 주장하고 있다. 골프매거진 선정 미국 100대 교습가 중 한 명인 피터 코스티스는 "우즈는 그동안 3명의 코치(아버지 얼 우즈, 하먼, 헤이니)와 함께 서로 다른 스윙을 통해 많은 우승을 이뤘다. 지금은 새로운 스윙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습가 숀 험프리 역시 "지금 필요한 최고의 코치는 우즈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컷오프와 기권으로 추락한 우즈가 코치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