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충격 더 큰 코스닥… 이틀새 3.6% 급락… 가격 메리트 커져 반등땐 유리

개인 매도 속 외국인·기관 매수


인도발(發) 쇼크가 국내 증시에 준 충격은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이 더 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시적 충격으로 두 시장이 같이 빠지는 상황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변동성이 큰 것이 일반적이라고 분석하며 코스닥시장이 재차 상승흐름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7.03포인트(1.31%) 내린 530.54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525포인트 마저 붕괴됐지만 장 후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나서며 530선은 지켜냈다. 코스피지수 역시 하락했지만 코스닥보다는 하락폭은 적은 1.08% 내리는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 부근에 근접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진 코스닥 시장으로 투자자들의 매기가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었다. 그러나 인도와 인도네시아 증시가 급락하면서 개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코스닥지수는 이틀동안 3.62% 떨어져 코스피지수 하락폭(2.14%) 보다 더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지수 급락에 대해 하락장세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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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원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관을 중심으로 벤치마킹 플레이를 하는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절대수익을 보고 들어오는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다”며 “따라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때는 코스닥 시장의 하락폭이 더 크고 반대로 상승장에서는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를 아웃퍼폼 하는 것이 일반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6억원, 12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33억원어치를 내던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외환위기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가격 메리트를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이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 증시에서 중소형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흐름이 국내에서도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승영 KDB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이머징 마켓 전체에서 자금 유출이 급격히 나타난다면 국내 주식시장의 충격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내달 중으로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접근할 것으로 전망되고 그 이후부터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들의 수익률이 대형주들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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