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어! 같은 프랜차이즈 맞아?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잡기 위해 상권에 따라매장 인테리어를 달리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 264개의 가맹점을 갖고 있는 생과일전문점 캔모아 매장의 특징은 그네식 의자와 레이스 커튼 등을 활용한 아기자기한 분위기. 이 업체가 매장 인테리어를 '공주의 방'을 콘셉트로 꾸민 것은 주 타깃 고객층이 20대 여성이기 때문. 그러나 올해 초부터 입점하기 시작한 대형유통점의 매장은 심플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나도록 연출했다. 캔모아 관계자는 "쇼핑 중에 잠깐 쉬려는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유통점매장은 인테리어 장식을 배제했다"며 "모던하게 꾸민 대형유통점 매장의 매출이 기존 유통점 매장보다 매출이 25-30%나 더 많다"고 말했다. 400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안숯불닭바베큐도 상권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를 '전통식'과 '현대식'으로 이원화하고 있다. '한국의 맛'을 강조하는 이 업체 매장의 기본 인테리어는 항아리를 기와처럼 사용한 처마와 황토벽, 대나무 등으로 멋을 낸 게 특징. 그러나 이 업체는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상권에서는 '전통식' 인테리어가매출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현대식 인테리어를 개발, 올해 출점한 사당점 등에 적용하고 있다. 생맥주전문점인 '쪼끼쪼끼' 역시 올해부터 기존 매장에 스파게피, 해물볶음밥등의 메뉴를 추가하고 매장 분위기를 맥주전문점에서 레스토랑 형태로 바꾼 새로운매장을 출점시키고 있다. 가맹점들이 주로 자리잡는 주택가 상권의 경우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간단한 식사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상권의 특성에 맞게 매장분위기와 메뉴 일부를 바꾸는 등 탄력적으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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