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발생한 경북 상주시민운동장 압사사고와 관련,
김근수 상주시장이 3일 사태수습 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오전 상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가족과 상주시민 등 많은 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걱정을 안기게 돼 시정 책임자로서 사죄한다”며 “사태수습을 마무리하는 대로 시장직을 사퇴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한달이 됐는데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책임과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게 됐다”며 “시정 책임자로서 절대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피해자 보상문제를 원만하게 매듭 짓고 지역사회가 안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현 상황에서 물러나면 책임회피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고 사고수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사퇴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유가족들이 몰려와 김 시장에게 “자기 고백 없이 보상 운운하는 것은 기만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