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녹색성장시대 세미나] 녹색전력 IT…미래도시는

기상상태 따라 화력-풍력등 발전 자동조절

정보기술(IT)과 전력을 결합해 녹색전력 IT가 만들어진다. 녹색전력 IT는 발전소와 송전탑ㆍ전봇대ㆍ가전제품 등에 센서를 설치해 다양한 전력정보를 자유자재로 생산, 유통하는 기술을 뜻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한전KDN과 녹색전력 IT 상용화 기술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지경부는 내년부터 오는 2012년까지 2,547억원을 투입해 상용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녹색전력 IT의 주요 기술은 한국형 에너지관리 시스템과 IT 기반의 대용량 전력수송 제어 시스템, 지능형 송전 네트워크 감시ㆍ운영 시스템, 능동형 텔레매틱스 전력설비 상태감시 시스템, 전력선통신 유비쿼터스 기술 등이다. 녹색전력 IT의 모습은 일단 지경부가 한국전력과 체결한 3,000세대 규모의 ‘녹색전력 통합실증단지(test bed)’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녹색전력 통합실증단지는 화력발전으로 생산한 전력과 풍력ㆍ태양광ㆍ연료전지ㆍ조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에서 발전되는 전력을 유기적으로 연동하면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는 지능화 전력망을 구축하도록 설계돼 있다. 예컨대 실증단지가 도심지와 주택단지, 공단 지역, 농어촌, 해안, 산악 지역 등을 배경으로 꾸며진 도시라고 가정해보자. 이곳에서는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 문제를 해결하고자 태양광과 풍력ㆍ연료전지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을 도시의 특성에 맞춰 설치했다. 여기에 화력발전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유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IT를 활용한 ‘지능화 전력망(Smart Grid)’을 갖췄다. 이 도시는 화력발전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시작한다. 바람이 초속 7m 이상 불어 풍력발전소를 가동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자 풍력발전을 시작하면서 화력발전이 줄고 더불어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어든다. 아침이 되면서 태양광발전이 시작되고 전기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연료전지와 바이오매스(식물이나 미생물 등을 이용한 에너지원), 박막형 태양광발전 건물 등도 가동된다. 화력발전의 전력 생산량은 최저 상태가 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가장 적어진다. 갑자기 기상이 악화되면서 비가 내리자 태양광발전이 중단되고 바람도 일정하게 불지 않아 풍력발전도 멈추지만 조력발전소가 전력 생산을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나선다. 이처럼 미래는 신재생에너지의 활용이 늘어나 전력 계통의 운영이 더욱 복잡하게 바뀌지만 IT를 이용한 ‘똑똑한’ 전력망은 전력원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운전하고 배전선로에 고장이 발생하면 즉시 감지해 수리하게 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