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경제연구원이 화학기업 경영자 8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대 화학산업 전망」 설문조사 결과, 향후 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대책으로 35%가 기술개발을, 11%가 경영합리화를, 9%가 전문화를 꼽았다고 23일 밝혔다.반면 유가안정이나 환율안정은 각각 9%, 7%에 그쳐 가변적인 외부변수가 화학산업 발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한국 화학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응답자의 63%가 기술개발투자 소홀을, 18%가 가격경쟁력 저하를 지적했다. 반면 경영능력 부족이나 전문인력 부족은 각각 7%, 6%에 그쳤다.
화학제품 수출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생산원가와 품질수준을 지적한 응답자가 각각 30%, 29%를 차지했으며 환율을 지적한 응답자도 23%에 달했다. 가격 및 품질경쟁력이 가장 중요한 관건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화학업체가 생각하는 장기적 수출의 주안점에 대해 68%가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을 꼽았으며 마케팅능력 제고, 환경친화제품 생산, 해외시장 개척 등이 각각 11%, 10%, 7%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술개발을 중시하지만 대부분의 화학업체들은 현실적으로 장애가 많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35%가 기술개발투자를 위한 재원이 부족하다고 호소했고 연구인력 부족과 경영마인드 부족을 지적한 응답자도 각각 27%, 24%를 차지했다. 중소기업일수록 투자재원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한편 오는 2010년까지 연평균 매출증가율에 대해 6∼10%를 예상한 사람이 39%로 가장 많았고 11∼20%는 23%, 20% 이상은 9%로 나타나 전체의 71%가 고성장을 예상했다.
손동영기자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