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그룹 화학4社 신성장 주도 첨단기업 변신

화학·하우시스·생활건강·생명과학·편광판·커튼월 등 차세대 먹을거리 육성<BR>"2016년까지 두배 성장 매출 50조로"


LG화학 등 LG의 화학계열 4사가 굴뚝기업에서 탈피해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지는 첨단 주력 기업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다. 29일 LG그룹에 따르면 화학과 하우시스ㆍ생활건강ㆍ생명과학 등 화학 4개사는 오는 2016년 매출액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전기차배터리ㆍ편광판 등 '차세대 먹을거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5조원에서 6년 만에 두 배 성장을 달성한다는 것이 이들 4사의 목표다. ◇굴뚝에서 최첨단 사업으로=지난 27일 방문한 충북 오창과 청주의 LG화학 계열사 생산라인에서는 전기차배터리, 편광판 및 3D용 광학필름, 프리미엄 화장품 등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제품이 줄지어 나오고 있었다. LG화학의 대표적인 신사업 중 하나인 편광판은 머리카락 2~3개 굵기인 0.33㎜ 두께의 초박막 필름 안에 여러 장의 기능성 필름을 쌓은 초정밀 제품. LG화학은 일본 업체가 독점하던 이 시장에 진출해 대량생산 9년 만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3D용 광학필름(FPR)의 경우 일본ㆍ중국ㆍ대만 등 글로벌 LCD패널업체로부터 샘플 요청이 급증하고 있어 매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에서도 2015년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마켓 리더로 도약할 방침이다. 전통음식의 '발효' 방식에 주목해 2007년 국내 최초의 자연발효 브랜드 '숨(su:m) 37'을 론칭한 것이 대표적 사례. '숨37'은 7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출시 3년 만에 매출 1,000억원대의 메가 브랜드 대열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LG하우시스는 진도 7에 견디는 '한국형 커튼월 GT-K'을 국내 최초로 생산했고 폭발물이 터졌을 때 충격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한 방폭창의 국산화에도 처음으로 성공했다. 또 알루미늄 창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지난해 1,000억원 수준인 매출액을 2012년까지 2,0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50대 제약사로 성장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오송캠퍼스를 구축해 고혈압 치료제와 항체 임상샘플용 벌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유일의 서방형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플러스'로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 ◇6년 내 매출 두 배 목표=LG그룹은 2001년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 후 당시 LG화학에서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하우시스 등을 차례로 분리하면서 4개 화학 계열사 형태를 갖추게 됐다. 이들 4개사의 시가총액은 26일 현재 43조1,739억원으로 LG화학 분할 이전 1조2,397억원보다 35배 커졌다. 또 매출액은 분할 전 5조4,207억원에서 지난해 24조8,81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으며영업이익은 6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래 준비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로 자산과 임직원 수도 2배 이상이 됐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LG의 화학 4개사는 2016년에 매출액 50조원을 달성할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 24조8,810억원에서 6년 만에 '더블 성장'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달성할 경우 1947년 럭키크림으로 화학사업을 시작했던 당시 매출액 3억원과 비교해 70년 만에 17만배 가까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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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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