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컨벤션·밀레니엄 힐튼·부산 롯데호텔 외국인 카지노 설치
내년 9월부터 영업
서울 강남 ㈜한무컨벤션의 코엑스컨벤션센터 별관, 강북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과 부산 롯데호텔 등 3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설치된다.
17일 한국관광공사는 문화관광부의 허가 방침에 따라 최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영업장 임대를 신청한 서울 5개, 부산 3개 호텔을 심사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5일 이내에 이들 업체와 영업장 임대차 가계약을 체결한 후 11월 말까지 문화부에 최종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준비기간을 거쳐 이르면 내년 9월 본격적으로 영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서울 지역 5개 호텔의 ▦접근성 ▦시설 연계 ▦수요 규모 등 3개 분야, 11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한무컨벤션 코엑스컨벤션센터 별관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잠실롯데호텔ㆍ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ㆍ리츠칼튼호텔ㆍ그랜드힐튼 호텔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밀레니엄서울힐튼은 3위를 차지했으나 한 곳을 선정하는 부산에서 롯데호텔이 결정됐기 때문에 후보가 됐다. 부산에서는 메리어트호텔ㆍ해운대그랜드호텔ㆍ롯데호텔 등 3개 업체가 경합을 벌였으나 롯데호텔이 월 임대료 1억원 미만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공사 직원 2명과 대학교수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외부요소 ▦내부요소 ▦관계요소 등 3개 분야로 나눠 심사했다. 심사항목은 ▦지하철 등 교통 접근성 ▦숙박 및 외국인 유인시설 밀집도 ▦대외 이미지와 명성 ▦인근 숙박객 수와 국제회의 참가자 수요규모 등 11개 항목이다. 관광공사는 평가단의 평가점수에다 자체 심사기준에 따른 평가점수를 합산해 사업장을 결정했다.
오용수 관광공사 신사업기획단장은 "앞으로 '카지노사업추진단(가칭)'으로 관련조직을 확대 개편한 후 카지노 사업을 별도법인으로 만들든지 직접 운영하든지를 확정할 방침"이라며 "외부 전문가를 평가단에 참여시키고 심사과정과 결과를 비공개로 한 만큼 일부에서 주장하는 불공정 시비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11-17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