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카자흐스탄 시장 진출에 나선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카자흐스탄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NEO의 지분 56% 인수를 통해 현지 이동통신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NEO는 지난 6월30일 매각공고를 낸 뒤 오는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7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인수전에는 SK텔레콤 외에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통 사업자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인수 실현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하지만 경쟁사가 많아 성공확률이 높지 않고 참여조건 등도 미정인 상태"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이 카자흐스탄 이통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SK텔레콤이 그토록 바라는 글로벌 이통 직접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그 동안 미국과 중국, 베트남에 진출했지만 직접 이통사업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의 다른 관계자는 "지분의 10% 안팎을 주겠다고 하는 곳은 많지만 경영권을 주는 곳은 없었다"라며 "이번 인수가 성공한다면 직접 이통사업을 경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카자흐스탄 정부통신망 구축 및 교육정보화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