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웹젠 '추운 겨울' 맞이하나

웹젠[069080]의 지난 2.4분기 영업실적이 증시전문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웹젠 주가가 `추운 겨울'을 맞게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웹젠이 확실한 `흥행 작품'을 하나만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당분간 실적 개선을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웹젠은 3일 공시를 통해 지난 2.4분기에 7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지만 67억원의영업손실과 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분기는 물론 작년 2.4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적자 전환된 것이며 예상보다 큰 손실 규모 때문에 증시에서는 이를 `충격'으로 받아들였다. 주가 역시 이같은 인식을 반영하듯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13.79%급락한 가격이자 상장 이래 최저가인 1만5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웹젠이 상장 당시 NHN을 제치고 코스닥시장의 `황제주' 자리를 꿰찰 것이라는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며 주가 역시 16만원 이상을 달렸던 적이 있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질 정도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확실한 수익원이 `뮤' 하나밖에 없었다는 점을 이처럼참담한 분기 실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일 게임이라는 위험 요인이 다시한번 부각됐다"고 평했고 장영수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유일 수익모델로부터의 사용자 이탈 가속화 등이 이같은 실적을 낳았다"고 풀이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의 개선 가능성이 적어도 당분간은 그리 높지 못하다는 점이다. 웹젠의 차기 대표작 `썬'의 상용화 일정이 계속 연기되고 있는데다가 인건비나마케팅비 같은 각종 비용은 경쟁 심화와 더불어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썬'의 실적 기여가 빠르면 오는 4.4분기부터 나타날 수있으나 실적 반영 정도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내년에도 웹젠이 적자를 낼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영수 애널리스트도 "내년 2.4분기까지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신작에 대한기대를 오는 4.4분기에 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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