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나·외환 조기에 합치면 3년간 1조 시너지… 김정태 회장 "통합은 대박"

하나·외환은행 전임원 135명

'조기 통합 추진 결의문' 채택


김정태(앞줄 오른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2일 경기도 용인시 하나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신현승 외환은행 부행장, 정수진 하나은행 부행장으로부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제공=하나금융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통합은 대박"이라고 강조하면서 조기 통합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13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외환은행 등 그룹 전체 임원 135명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임원 워크숍을 갖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 추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 회장은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고 그 효과는 직원들의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 통합은 그런 의미에서 대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에 다른 시너지가 연간 3,121억원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비용 절감 및 수익 증대 시너지가 각각 연간 2,692억원, 429억원으로 5년간 연평균 3,121억원의 시너지 시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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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3년을 빨리 조기 통합한다면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는 분석이다.

비용 절감 측면에서는 △정보기술(IT) 투자 포트폴리오 통합·관리를 통한 중복투자 방지 799억원 △신용카드 부문 프로세스 일원화에 따른 비용 절감 674억원 △외화 부문 조달비용 감소 607억원 △통합구매를 통한 비용 절감 612억원 등 연간 총 2,692억원이다. 수익 증대 측면은 △하나은행 PB업무, 외환은행 외국환 경쟁력 등 상호 강점 공유 시너지 225억원 △양행 채널을 활용한 효율성 및 영업력 증대를 통해 늘어나는 신용카드 수익 204억원 등 연간 총 429억원이다.

또 하나·외환은행 통합시 점포 네트워크가 975개로 확산되며 총 여신 규모가 200조원대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활동고객 수도 550만명이 돼 고객 기반 확대로 인한 유효경쟁 구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드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7.8% 수준으로 높아져 업계 내 6위로 성장 가능하며 그룹 전체적으로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통한 추가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 측의 통합작업이 빨라지면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 강도도 거세지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원 5,000여명은 12일 서울역에서 '외환은행 사수 전 직원 결의대회'를 연 뒤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조기 통합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노조는 노사정 합의를 위반한 모든 통합 논의를 거부하기로 하고 상급단체인 금융노조 차원에서 오는 9월쯤 금융권 총파업을 추진하는 등 양 은행 조기 통합 시도에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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