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지동시장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통진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출마했다가 사퇴하는 것은 국민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현종 통진당 경기지사 후보는 지난 1일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또 다른 재앙”이라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고창권 통진당 부산시장 후보 역시 지난 29일 “20년 새누리당 독점인 지방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부산 시민의 열망을 저버릴 수 없어 후보직을 내려놓는다”며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이정희 통진당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려 나왔다고 하고, 이번에는 또다시 통진당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려 사퇴한다고 했는데 이것이 정당의 존재 이유라고 생각하느냐”라며 “통진당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표를 위해서는 어떤 짓도 다 용인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한 정당이 특정 정당의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존재한다면 왜 국가보조금을 받고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