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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9일은 러시아 사냥

두바이서 평가전 3연승 노려<br>강호 스위스 꺾고 사기충천


유럽의 강호 스위스를 누르고 자신감으로 무장한 홍명보호가 이번에는 러시아 사냥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1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자빌스타디움에서 러시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스위스(7위)보다 낮지만 19위(한국은 56위)에 올라 있는 강팀이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제치고 F조 1위(7승1무2패)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사령탑이다.

지난 15일 스위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1로 역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러시아까지 넘을 경우 말리ㆍ스위스ㆍ러시아를 연파하는 3연승을 달리게 된다. 스위스전을 마친 직후 두바이로 넘어간 대표팀은 사기가 충천해 있다. 홍명보호의 오랜 고민인 쓸 만한 원톱 부재에 대해 7월 이후 오랜만에 대표팀에 승선한 김신욱(울산)이 해결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96㎝의 키로 머리를 잘 쓰는 김신욱은 스위스전에서 발로 수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며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주장으로 선임된 이청용(볼턴)은 주임무인 측면 공략을 넘어 역전 결승골까지 뿜어 컨디션이 최고조다.


홍 감독은 18일 "강한 상대(스위스)에게 실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역전했다는 것은 이제 우리 팀에 어느 정도 힘이 붙었다는 것"이라며 "러시아전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만큼 선수들이 자신감을 더 끌어올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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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은 김신욱 원톱에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이 좌우 날개를 맡고 기성용(선덜랜드)이 경기를 조율했던 스위스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선수 구성이 예상된다.

한국과 사상 첫 A매치를 치르게 된 러시아는 전원 자국 리그 선수들로 평가전 명단을 꾸렸다.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없지만 빅 리그에서 활약하다 자국리그로 돌아온 선수들이 많다. CSKA 모스크바ㆍ루빈 카잔ㆍ안지 등 명문 구단을 보유한 러시아리그는 유럽 내에서도 수준 높은 리그로 통한다. 유럽예선에서 팀내 최다 득점(5골)을 올린 알렉산더 케르자코프(제니트)를 비롯해 이고르 아킨페예프(CSKA 모스크바), 알렉산더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경기 명단에 포함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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