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6일 신형 제네시스를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4,660만~6,960만원으로 책정됐다.
엔진은 두 종류다. 람다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이 282마력(ps), 최대토크가 35.4kgㆍm이며 리터당 9.4km의 연비(2WD, 18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를 기록했다. 람다 3.8 GDI 엔진은 최고출력 315마력(ps), 최대토크 40.5kgㆍm에 연비는 리터당 9.0km(2WD, 19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다. 3.3 GDI 모델의 경우 모던ㆍ프리미엄 트림이 각각 4,660만원, 5,260만원으로 책정됐다. 3.8 GDI 모델은 익스클루시브(5,510만원)ㆍ프레스티지(6,130만원)ㆍ파이니스트 에디션(6,960만원) 등으로 구분된다.
신형 제네시스에는 후륜구동형 8단 자동변속기와 뛰어난 응답성을 자랑하는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전자제어 서스펜션,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 9에어백 등이 적용됐다. 또 전자식 AWD 시스템인 H트랙,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최첨단 시스템이 대거 도입됐다.
보행자 충돌 시 후드를 들어올려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 시스템’도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전방 범퍼 하단부의 판형 스티프너가 충돌 시 보행자의 무릎 꺾임을 최소화하는 ‘보행자 보호용 판형 스티프너’ 등 보행자 안전기능도 강화했다. 이밖에 360도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전면 유리에 주행정보를 표시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드밴스드 주차조향 보조시스템 등도 도입됐다.
신형 제네시스는 2008년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와는 거의 닮은 구석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달라졌다. 기존 ‘플루이딕 스컬프처’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킨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이 최초로 적용됐으며, 프리미엄 헥사고날 그릴과 역동적인 느낌의 측면 디자인 등을 통해 세련되면서도 다이내믹한 프리미엄 대형 세단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외장 색깔은 11종, 내장은 5종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부터 48개월 동안 총 5,000억 원을 들여 신형 제네시스를 개발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신형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혹독한 성능 평가와 최고의 품질 관리를 거쳐 새롭게 탄생한 모델”이라며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등지에서 세계적인 명차와 당당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국내에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유럽 등에서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판매 목표는 2014년 국내 3만2,000대, 해외 3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