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금리정책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과 인상할 가능성 모두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미국 부동산 경기 하락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근원소비자물가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견해가 약간 우세하나 방향을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분석했다.
10개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내년 미국의 정책금리 동결을 전망한 CSFB를 제외한 메릴린치와 UBSㆍ골드만삭스ㆍ도이체방크ㆍ씨티그룹 등 5개 은행은 금리 인하를, 베어스턴스와 JP모건ㆍ바클레이즈ㆍ리먼브러더스 등 4개 은행은 인상을 예측하는 등 금리정책에 대한 예상이 엇갈리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변동은 세계 경기변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우리나라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과 금리인하 두 경우를 모두 고려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를 계속 인상시키는 경우 소비지출 감소폭을 더욱 확대시킬 수 있다”며 “이는 우리나라 수출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대미수출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수출시장 다변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