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금어장 포기" 어민 반발

"황금어장 포기" 어민 반발韓·中어협 양쯔강 수역포기..꽃게잡이등 폐업위기 한·중어업협정에서 정부가 양쯔강 연안수역 조업권을 양보하자 연근해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꽃게통발의 황금어장인 양쯔강 수역은 꽃게·장어통발 등 연간 250여척의 통발어선이 입어해 왔다. 그러나 이번 한·중어협에 따라 2년 뒤 양쯔강 수역 입어가 전면 금지될 경우 이들 어선은 대체 어장을 마련하지 못해 사실상 폐업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양쯔강 수역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부터 근해통발어선들은 대규모 감척에도 불구하고 어장을 확보하지 못해 동해는 물론 대만 근해까지 조업지를 찾아 나서고 있으나 어장성이 저조한 실정이다. 또 해마다 여름철 갈치어군을 따라 양쯔강 수역에서 일부 조업을 하고 있는 쌍끌이와 외끌이 등 저인망업종도 이번 조치로 갈치어장 상당부분을 잃게 될 처지에 놓였다. 저인망어선들은 매년 5월에서 9월까지 동중국해 남쪽 701해구와 702해구 등에서 갈치잡이에 나서고 있으며 갈치어군을 따라 양쯔강 수역으로 입어하고 있으나 입어가 금지될 경우 동중국해와 한국측 과도수역 등에서만 조업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전국어민총연합은 이번 양쯔강 수역 양보조치와 관련, 2일 성명을 내고 『정부측에서 한중어협을 가서명한 뒤 2년넘게 끌면서도 결국 우리어장만 양보하는 결과를 빚었다』며 『한·일어협에 이어 한·중어협까지 어장상실을 초래해 어민들만 피해를보게 됐다』고 규탄했다. 윤종열기자YJYUN@SED.CO.KR 입력시간 2000/08/02 18: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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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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