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작년 자동차보험 적자 1조 … 보험료 인상론 고개

보험사간 경쟁 격화로 수입 뚝

14년간 누적적자 8조 넘어서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의 영업적자가 전년 대비 30% 이상 급등하며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자보 적자가 확대되면서 보험료 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6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의 1~11월 누적 영업적자는 7,54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5,7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31.18%나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14년간 전체 누적적자도 8조3000억원 수준까지 늘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2012년 12월 한 달간 2,574억원의 적자를 냈다"며 "이를 감안한다면 지난해 누적 영업적자는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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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보 부문의 누적적자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의료·수리비 급증 등으로 보험금 지급은 늘어나는 반면 당국의 보험료 규제, 보험사 간 경쟁 격화 등으로 보험료 수입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자동차보험료 가격이 소비자 물가지수에 포함돼 있어 물가 안정 등의 이유로 보험료 가격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다. 여기다 교통사고시 무리한 입원 등 이른바 나이롱 환자들이 만연하는 등 보험금 누수 현상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보험금 지급이 늘면서 자보 손해율은 2011회계연도 82.3%에서 2012회계연도에 84%로 악화된 후 2013회계연도 11월 86.8%를 기록했다. 업계는 2013회계연도에 87∼88%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보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돼 있어 물가안정 등을 이유로 정부의 암묵적인 통제가 있다"며 "이 때문에 손해율 및 보험원가 상승에 따른 적정 보험료 반영이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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