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모집인은 크게 느는데 관리는 뒷짐

전체 모집인 대비 0.45% 불과


신용카드사들의 카드모집인은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를 통제하는 관리인원은 턱없이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통제 한계를 넘어선 모집인 증가는 불법모집으로 이어지고 있어 금융 당국의 보다 엄격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신용카드사에 등록된 모집인 수는 총 5만1,249명으로 지난해 3월(3만7,608명) 이후 무려 73%가 증가했다. 카드모집인은 지난해부터 매 분기 크게 증가하는 추세여서 카드사 간 신규회원 유치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를 관리하는 통제인원은 전체 모집인 대비 0.45%에 불과한 22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업계 카드사의 경우 모집인 수 대비 내부 통제인원 비율이 0.35%로 은행계 카드사(1.82%)에 크게 못 미쳤다. 카드사별로는 하나SK카드가 모집인 대비 통제인원 비율이 0.12%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카드사의 경우 1명의 통제인원이 무려 828명의 모집인을 관리하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모집인 비율이 3.9%로 가장 양호했다. 특히 통제 한계를 넘어선 무분별한 모집인 증가는 불법모집으로 이어졌다. 여신금융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2009년 3명에 불과했던 불법모집 적발인원은 2010년 76명으로 급증했고 올 상반기에만 36명이 적발된 상황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 미래희망연대 의원은 "카드모집인의 불법영업행위를 관리해야 하는 인원이 적다는 것은 카드사들이 그만큼 실적에만 급급해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카드사들은 모집인 대비 적정한 수준의 내부 관리인원을 둬야 하고 금융 당국 역시 카드사들이 일정한 수준의 불법모집 관리인원을 갖출 수 있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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