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년전엔 '불고기' 이번엔 '새우'

2년전엔 '불고기' 이번엔 '새우' 연초부터 가격 경쟁을 벌였던 패스트푸드 업계가 이번에는 새우를 놓고 치열한 메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생 새우살을 원료로 한 '새우버거'를 출시, 지난 20년간 롯데리아가 독점해온 새우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맥도날드는 자사 제품의 새우함량이 높다고 주장하며 은근히 경쟁사 제품을 견제하는 한편 빵 역시 굽지 않고 증기로 가열했기 때문에 한층 부드럽다고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새우버거는 지난 79년 패스트푸드 사업을 시작한 롯데리아가 이듬해 선보인 '야심작'으로 롯데리아는 작년에만 4,500만개의 새우버거를 판매해 모두 1,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롯데리아는 새우버거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97년과 작년에 새우버거 세트와 새우 라이스버거를 잇따라 출시했다. 양 사는 지난 99년에도 맥도날드가 '불고기 버거'를 출시하며 롯데리아가 92년부터 독점해온 불고기 버거 시장에서 한차례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어 이번 새우버거 역시 토종 기업과 외국계 패스트푸드 기업의 메뉴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맥도날드는 그간 불고기 버거 등 한국인 입맛에 맛는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며다른 외국계 패스트푸드 기업에 비해 한국 시장에 발 빠르게 적응해왔다. 현재 60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43%의 점유율를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고 맥도날드는 24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그 뒤를 쫓고 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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