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들의 주가가 잇단 우회상장 재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10일 호두투어가 우회상장하는 솔빛텔레콤의 주가는 8.18% 하락한 7,300원을 기록했다. 또 각각 볼빅, 세중나모인터랙티브를 통해 올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BT&I와 세중나모여행 등도 하락했으며 범한여행이 우회상장 예정인 미디어솔루션은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기존 상장사인 하나투어와 자유투어도 이날까지 2~3일 연속 약세를 보여 우회상 장이 여행주 전반에 모멘텀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악재로 둔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우회상장이 어행업종에 대한 투자 여건을 강화시키기보다는 기존 업체의 주가마저 끌어내리고 있다”며 “수익성 개선이 대형사 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중소 여행사의 상장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지속돼온 ‘어닝 서프라이즈’가 3ㆍ4분기부터 사라진데다 내년 1ㆍ4분기까지는 업종 비수기여서 기존 대형 여행사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