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5일부터 이동통신재판매업(MVNO) 서비스를 시작한다.
장윤식 KCT 대표는 4일 티브로드의 새 기업이미지(CI) 발표장에서 “MVNO 사업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SK텔레콤과의 서비스 협약이 늦춰져 오는 5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MVNO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브로드는 KCT의 최대주주이다.
장 대표는 국내 MVNO 사업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로 이동통신사에 등록된 단말기만 개통할 수 있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꼽으며 향후 유심(USIM) 카드만 꼽으면 사용할 수 있는 ‘블랙리스트’ 제도 도입으로 MVNO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 대표는 “선불 이동전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활성화 되지 못하고 국내에 거주하는 7~80만명의 외국인들이 주로 사용한다”며 “앞으로는 전국의 편의점에서 유심카드를 사서 스스로 개통하는 서비스를 통해 이동통신 문화의 혁신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10월에는 신규가입만 되는 후불제 시스템을 선보이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쓰던 번호를 그대로 이동할 수 있는 후불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기존 이통사들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다 아우를 수 있는 MVNO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CT의 최대 주주인 티브로드는 4일 ‘소통과 즐거움을 주는 세상을 여는 창’이라는 의미를 지닌 새로운 CI를 발표하며 현재 320만 가구에 머물고 있는 가입자 수를 오는 2015년까지 500만 가구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