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본에 충실해야 최고가 된다"


■도요타 초일류 경영 (정일구 지음, 시대의창 펴냄) 지금 세계 자동차업계는 거대한 변혁기에 도달해 있다. 자동차 대중화이후 100년 가까이 이어져온 'GM제국'이 몰락하고 그 자리를 새로운 제국이 대체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물결의 이름은 바로 도요타다. 이런 성공비결이 당연히 세계 모든 기업들의 관심사가 될 수 밖에 없다. 국내에서도 그만큼 많은 도요타 관련 경영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도요타 초일류 경영'도 이러한 흐름의 하나. 하지만 이 책은 다른 경영서들이 도요타의 경영기법에 집중하는 대신 도요타라는 기업의 기저에 깔린 경영철학을 탐구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빈틈없고 열정적인 자동차기업이 탄생할 수 있었나가 이 책의 관심사다. 저자는 창업자인 도요타 사키치로부터 그 원류를 찾는다. 자수성가한 발명가인 사키치의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빈틈없는 자기관리가 도요타 성공철학의 원류가 됐다는 것. 이로부터 시작된 경영철학의 핵심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그들은 획기적이고 단기적인 성과를 올리는 방법을 찾는 대신 장기적이고 끈질기게 행동한다. 조금씩 품질을 개선하고 시장점유율을 올려서 마침내 최고가 되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다. 도요타 경영철학의 또 다른 핵심은 '실천력'.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이 해결책을 실천하는 일이다. 도요타는 기업을 혁신하고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찾아내 꾸준히 실천해 옮기는 기업이다. 그들은 아예 기업문화를 뜯고 고치고 혁신을 체질화한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도요타를 만들어낸 가장 중요한 핵심은 그들의 '사회공헌의식'.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기업'을 모토로 한 그들의 사회공헌의식이야말로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품질의 자동차를 제공하는 도요타의 철학과 딱 들어맞는다. 가장 '경제성 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내는 기업'이라는 도요타의 명성도 여기서 시작된다. 도요타는 70년전 GM의 부품을 조립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자동차 업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GM을 뛰어넘고 있다. 이런 성공을 만들어낸 이들의 경영철학은 간단하면서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를 몸에 익히기만 한다면 도요타 만큼의 성공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마법의 열쇠'이기도 하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