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 공장매물 가격 급등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대구지역 주요 공단의 공장 매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지역 업계는 경기 회복에 맞춰 공장 신축 등 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공장용지를 구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기업마다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에 맞춰 대구지역 공장용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전국 최대 지방공단인 성서공단의 경우 지난해까지 평당 80만원-90만원대에 머물던 공장매물이 올들어 130만원(500평 기준)까지 치솟고 있다. 특히 최근 두달 사이 가격이 평당 20만원이나 급등하는 등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을 정도다. 성서공단 입주업체인 K기계의 경우 쏟아지는 주문량을 소화하기 위해 500평 규모의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지만 용지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장용지 매물이 지난해까지 쏟아졌으나 올들어 자취를 감춘 것 같다"며 "공장을 신축하지 못해 물량 공급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정은 달성공단(대구시 달성군 논공면)도 마찬가지다. 30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는 이 공단의 경우 현재 공장매물은 4개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가격이 전년도 보다 10%이상 오른 상태다. 공장 매물의 급등으로 공장 임대료도 치솟고 있다. 성서공단의 경우 임대료가 월 평균 평당 1만5,000원~1만6,000원으로 지난해 보다 20%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처럼 공장 및 임대료 가격이 급등하자 일부 업체들은 아예 공장을 투자 수단으로 활용, 임대 사업에 나서고 있어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서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일부는 생산활동 보다는 공장 임대로 수익을 올릴 정도로 공장 매물가격이 큰 폭으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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