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페인, 사상 첫 월드컵 결승 진출

‘무적함대’스페인이‘전차군단’독일을 누르고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스페인은 8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에서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의 결승 헤딩골에 힘입어 독일을 1대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월드컵 80년 역사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은 스페인은 12일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네덜란드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까지 13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지난 1950년 브라질 대회 4위가 역대 최고 성적일 정도로 월드컵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조별예선 첫 경기인 스위스전에서 0대1로 패하며 16강 진출도 장담하지 못 할 정도로 삐걱댔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에서 우승한 스페인의 저력은 토너먼트에 가서 힘을 발휘했다. 스페인은 만만치 않은 상대인 포르투갈과‘남미의 복병’파라과이를 연파한 뒤 역대 월드컵에서 2무1패를 안겼던 독일마저 무너뜨리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은 이로써 유로2008우승에 이어 2010월드컵 우승까지 노릴 수 있게 돼 메이저 2연패의 꿈을 꾸게 됐다. 스페인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에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3분 사비 알론소의 슛으로 포문을 연 뒤 후반 14분 페드로가 다시 중거리포로 독일의 골문을 노렸지만 무위로 끝났다. 계속 밀리던 독일의 골문은 후반 28분 마침내 열렸다.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사비 에르난데스가 크로스를 띄워 주자 골문 앞에 도사리던 푸욜이 헤딩슛을 날려 오른쪽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70%에 가까운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에도 공격 마무리 부족에 애를 태웠던 스페인으로선 천금 같은 선제골이었다. 독일은 만회골을 노리고 막판 반격을 노렸지만 끝내 스페인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준결승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에서 14골을 기록 중인 독일의 공격수 미하슬로프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가 보유한 월드컵 개인 최다골(15골) 기록 경신을 11일 새벽 3시30분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3-4위전으로 미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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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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