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오정구 여월동 여월택지지구에 최근 완공한 옹기박물관이 오는 12월15일 문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박물관의 외관은 옹기 형태이고 갈색을 띠며 내부는 상설전시장, 기증자 특별전시실, 체험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전시실에는 각종 옹기 600여점이 전시되고 박물관 밖에는 움집과 가마가 꾸며져 있어 시민과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사업비 88억원이 든 박물관은 여월택지지구 내 3,000여㎡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100㎡ 규모로 건립됐다.
시가 옹기박물관을 건립한 것은 조선시대 말 서울지역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 여월동으로 이주해와 옹기를 구워 생계를 꾸렸다는 역사를 되새기고 최근 웰빙 붐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는 전통 토기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다.
부천은 만화박물관, 유럽자기박물관, 교육박물관, 로봇전시장인 부천로보파크, 세계 유명 건축물ㆍ유적을 축소, 전시해 놓은 아인스월드, 활박물관 등 9개 박물관이 있어 '박물관 도시'로 불리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박물관이 옹기처럼 생겨 친근감을 준다"면서 "시민ㆍ학생들의 체험 코스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