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속옷서 티셔츠·청바지까지 英선 유기농 의류 사업 급성장

환경보호에 대한 의식수준이 높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최근 유기농 의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기농 의류 품목인 면제품의 경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목화로 만들면 일반 면제품에 비해 인체에 유익함은 물론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친환경 의류는 주로 아동, 여성의류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 영국에 있는 '테티 범프킨(Tatty Bumpkin)'을 들 수 있다. 이 회사는 100% 유기농 목화를 이용, 0~12세 아동의류를 만들어 판매한다. 모든 제품에 일체의 화학약품 처리를 하지 않는다. 제품도 속옷, T셔츠, 청바지, 점퍼 등에서부터 베개, 쿠션, 인형 등 다양하다. 가격은 5세용 T셔츠가 한 벌에 약 5파운드(약 9,000원) 수준으로 일반 제품에 비해 그다지 비싸지 않다. 또한 이 회사는 최신 섬유과학기술을 이용, 대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옷도 판매한다. 대나무 섬유로 만든 자켓은 한 벌에 약 15파운드(2만7,000원) 수준이다. 2010년에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하는 의류제품도 선보였고, 영국의 소비자 잡지인 '뉴 컨슈머 매거진(New Consumer Mahazine)'이 선정하는 '영국의 100대 윤리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기농 땅콩 농장을 운영하던 설립자 샘 페터는 유기농 아동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인식하고 지난 2004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지자 2008년 3월부터는 프랜차이즈 사업도 시작했다. 가맹점주는 20시간의 교육을 받은 후 본사의 모든 유기농 제품을 공급받아 소형 판매점 형태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본사는 요가를 테마로 하는 어린이 놀이 프로그램과 운동 프로그램도 개발해 각 가맹점주가 주말에 고객들을 상대로 가르치거나, 이 프로그램을 담은 책, CD 등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른 업체로 미국에 있는 '마지스(Maggie's Functional Organics)'를 들 수 있다. 이 업체는 드레스, 속옷, 양말, 스카프 등 여성용 유기농 의류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한다. 지난 1992년 설립된 이 업체는 최근 미국의 공정무역 비영리단체(Fair Trade USA)로부터 유기농 제품 인증을 받았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국내 역시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줄일 수 있는 유기농 아동의류에 관심을 보이는 부모가 늘고 있고 피부 관리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기농 의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친환경 의류 전문점이 국내에 등장한다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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