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컴퓨터와 인간의 수익률게임 시대

◎동원·선경증권 등 미서 시스템 도입/컴퓨터 모의투자 수익률 연14.9% “짭짤”『컴퓨터와 사람이 투자 수익률 게임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컴퓨터를 이용한 증권투자 시스템이 국내에 속속 도입되면서 펀드매니저들이 이제 컴퓨터와 수익률 게임을 벌여야 하는 시대가 왔다. 선경증권과 선경투자신탁은 미국 로젠버그사로부터 기업의 내재가치 분석, 수익예측 등 기본적인 기업분석에서부터 주식매매시기, 리스크 관리, 결제와 매매내역 조정등을 수행하는 컴퓨터투자 시스템을 오는 10월초 도입, 운용키로 했다. 선경증권 관계자는 『로젠버그 투자모델은 인간이 주식투자를 하는 모든 과정을 컴퓨터 시스템화한 것으로 기업재무 자료만 입력해주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고 매매하는 것까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펀드매니저 한 사람의 역할을 컴퓨터가 담당하는 셈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지난 5년 동안 이 컴퓨터시스템에 국내 기업정보를 입력, 한국증시를 대상으로 모의투자를 실시한 결과 연평균 14.9%의 수익률를 나타냈고 종합주가지수 대비 연평균 초과 수익률도 5.9%나 됐다』며 『컴퓨터는 운용자 개인의 이해관계나 인간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투자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 7월 동원증권은 종합주가지수 예측모델을 도입, 선물투자에 이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투신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인간관계를 이용한 제한적인 투자정보 유통과 불공정 매매등이 한국증시의 문제점이긴 하지만 주식투자라는 지극히 복합적인 판단을 요구하는 상황을 과연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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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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