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CJ 알바 1년 하면 공채 서류전형 면제

지역 일자리 창출 토론회서 시간제 일자리 개선 계획 발표<br>우수 직원은 해외 근무 기회도

CJ가 그룹 계열사 매장 등에서 1년 이상 아르바이트를 한 직원이 공채 지원을 하면 서류전형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CJ는 앞으로 5년간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한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도 5,000개 늘리기로 한 상황이어서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간제 일자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은 28일 고용노동부와 안전행정부가 주최한 지역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간제 일자리 개선ㆍ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김태호 CJ그룹 상무는 이날 토론회에서 "올 하반기 공개채용 때 월 평균 80시간, 1년 이상 아르바이트로 근무한 인력은 서류전형을 면제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CJ는 아르바이트생의 경력개발을 위한 훈련 프로그램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우수 직원에게는 1년에 100명 해외 현장 근무기회가 주어진다. 1년 이상 근로한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서비스 전문가 교육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틀 간 16시간 집중 과정을 이수한 직원에게는 서비스 전문가 인증서를 준다.


CJ는 지난달 아르바이트생 1만5,000명을 무기계약직으로 바꾸고 경력 단절 여성들을 154명을 정규직 시간제 일자리로 채용하는 등 정부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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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업체인 평화오일씰도 자사의 시간제 일자리 창출사례를 소개했다. 평화오일씰은 검사 전문인력 55명을 시간제 일자리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7명은 이미 채용이 완료됐고 이로 인해 기존 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1인당 8시간 주는 등 장시간근로단축의 효과도 거뒀다고 평화오일씰은 설명했다.

지난 21일 CJㆍIBK기업은행 등 269곳에서 시간제 일자리 2,118개를 만들겠다고 나서는 등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시간제 일자리 확대가 민간기업에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부도 민간의 시간제 일자리 활성화에 힘을 실어준다. 고용부는 오는 11월 초 대기업이 참여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다음달에는 설명회를 가질 예정. 또 시간제 일자리 정책을 포함한 고용률 70% 로드맵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전국 지방관서에 고용률 70% 추진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우수 시간제 일자리 창출 사례 발표 후에는 지자체 일자리 창출 우수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일자리센터 운영 활성화로 올해에만 6만2,217명의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승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은 하나금융타운, 청라신세계복합쇼핑몰 조성 등을 통해 2만2,4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행정고시 55~56기 신임공무원들이 참관했다. 지난해 행정고시를 통과해 신임관리자 과정을 밟고 있는 부혜경 신임공무원은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뜻 깊었다"며 "정부 정책에 청년ㆍ여성ㆍ노인 등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신임공무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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