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크레페, 녹차·외계인 빙수서 햅번의 '빨라쪼 델 프레도'까지
다양한 재료·모양으로 잇단 변신… 새로운 맛에 골라 먹는 재미 선사
| ''파르 팝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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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크레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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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캬라멜 아이스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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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 빙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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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최기태씨는 주말이면 여섯살짜리 딸의 손을 잡고 대형 쇼핑몰로 향한다. 주중에는 야근이 빈번한 회사 일 때문에 딸과 놀아줄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기에 대신 주말이 되면 육아에 지친 아내에게는 자유시간을, 딸에게는 아빠와 함께 하는 데이트를 선물한다. 최씨 부녀는 쇼핑몰에 가면 '참새 방앗간' 마냥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찾는다. 처음에는 아이스크림 앞에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딸 아이를 위해 들렀지만 요즘에는 최씨 역시 아이스크림 맛에 빠졌다. 최씨는 "자꾸 방문하다 보니 다양한 상품에 나도 모르게 눈이 간다"며 "집에 돌아가는 길에 하나 더 포장해 아내에게 가져다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때 아이스크림 '콘'과 '컵', 단지 두가지 상품만 놓고 고객의 주문을 기다리던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메뉴 다양화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맞아 기존 아이스크림에 새로운 맛과 골라 먹는 재미를 더한 이색 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맛은 물론 겉모습까지 차별화한 디저트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빙수에서 파르페까지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화려한 변화가 한창이다.
지난 3월 롯데리아의 나뚜루팝이 선보인 '크레페 3총사'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얇게 구워낸 반죽에 다양한 재료를 넣고 싸먹는 크레페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결합했다. 새 메뉴 3종은 '딸기 크레페'와 '초코초코칩 크레페' '블루베리치즈케익 크레페' 등으로 아이스크림과 다양한 토핑의 조화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앙증맞은 모양으로 즐거움을 더한 '파르팝 3종'도 마찬가지. 파르팝은 디저트 파르페를 나뚜루팝 스타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파르팝 오리지널'과 '파르팝 초코' '파르팝 베리' 등 아이스크림과 휘핑크림, 후르츠 칵테일, 시리얼 등 다양한 재료를 올렸다. 개성 강한 상품을 선호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게 해주는 상품으로 인기가 높다. 여기에 팥, 베리, 초콜릿, 녹차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빙수 4종을 올여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면서 나뚜루팝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나뚜루팝 관계자는 "크레페는 물론 파르팝 등 다양해지고 있는 고객의 입맛과 선호도에 맞춰 내놓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맛은 물론 멋을 더한 아이스크림 디저트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따라 더 다양한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빙수의 경우 판매를 개시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37.5% 늘었다"며 "녹차빙수는 소비자 호평에 힘입어 이달 들어 재출시했다"고 덧붙였다.
배스킨라빈스는 올 여름 시즌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빙수 5종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비롯해 배스킨라빈스 대표 아이스크림을 활용한 '엄마는 외계인 빙수' '쿠키앤크림 빙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빙수' '오렌지캬라멜 빙수' 등 5종에 고객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지난 5월 빙수 매출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100% 증가했다. 6월에도 빙수 매출이 50% 급증하는 등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신제품 5종은 물론 싱글족이나 다양한 맛을 느끼길 원하는 고객을 위해 1인용 컵빙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며 "장마 이후 무더위가 본격화될 수 있어 또 한번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로마의 휴일' 속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젤라또 '빨라쪼 델 프레도'도 해태 품에 안긴 뒤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주인공 오드리 햅번이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 덕분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빨라쪼 델 프레도는 지난 5일 인수 계약으로 해태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후 제품 개발은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연 매출 1,000억원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빨라쪼 델 프레도 관계자는 "2020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300개로 늘리는 등 빨라쪼 델 프레도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여기에 발맞춰 새로운 맛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아이스크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2008년 빨라쪼 델 프레도 국내 영업 및 판권 계약을 맺은 해태제과는 현재 전국에 6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