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통·소비재株 "보수적 접근 필요"

소비부진 우려 투자의견 하향… "실적지속 가능종목 선별투자를"<br>신세계·GS홈쇼핑·KT&G등 주목할만


소비자기대지수가 7년7개월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통ㆍ소비재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통ㆍ소비재주 가운데 경기 방어능력이 우수하거나 수익성 개선의 여지가 많은 종목을 제외하고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기대지수는 84.6으로 2000년 12월 8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생활 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사람이 더 늘었다는 뜻이다. 이처럼 소비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심리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업종에 대한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유통주가 유가 하락에 힘입어 지수보다 상승률이 높았는데도 불구하고 유통업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주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는 했으나 추세 전환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며 “홈쇼핑주ㆍ현대백화점ㆍ현대DSF 등에 대한 종목별 접근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역시 소매 유통업에 대해 선별투자를 권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소비를 압박하는 경기 상황으로 하반기 유통업의 영업환경은 크게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음식료ㆍ화장품 등 소비재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패션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소비경기 부진과 신규 브랜드 출시 부담으로 패션업계의 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이익 비중이 큰 4ㆍ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경우 연간 이익 규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은아 삼성증권 연구원은 “7월부터 의류 판매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LG패션에 대해서는 매수 의견을 유지했지만 FnC코오롱과 한섬에 대해서는 ‘보유’로 투자 의견을 낮췄다. 이밖에 삼성증권은 소비재 관련 종목 중 신세계ㆍGS홈쇼핑ㆍKT&Gㆍ강원랜드ㆍ유한양행ㆍ하이트맥주ㆍ오리온 등을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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