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의원은 10일 모스크바 롯데호텔 숙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군사 퍼레이드 이후 인근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는 과정에서 김 상임위원장과 약 5차례 걸쳐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상임위원장에게 대통령 특사로 왔다는 소개를 하고 명함을 건넨 뒤 얘기를 나누면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와 진정성에 대해 설명했다”며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진정성이 모이면 잘 될 것이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국가 정상과 사절들이 함께 무명용사의 묘에서 헌화하기 전과 헌화한 후, 헌화 뒤 단체 기념 촬영을 하러 움직일 때, 사진을 찍는 과정, 그리고 사진을 찍은 후 등 약 5차례에 걸쳐 김 상임위원장과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헌화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전체 과정에서 줄곧 김 상임위원장과 옆에 있거나 앞 뒤로 가까운 거리에 서 있어 자연스럽게 얘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대화에서 진성성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뫼비우스의 띠 같은 (교착 상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얘길 했고 이에 김 상임위원장도 분열을 그만두고 평화와 통일의 길로 가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방러 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김 상임위원장 접촉과 관련한 특별한 당부나 지시를 받은 바는 없었다면서 북측에 전달할 친서도 받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