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TI 선물가 뉴욕시장 상장후 최고가 기록

42.9달러로 장마감…한때 43달러 돌파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지난 83년 뉴욕상품시장에 상장된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8일 뉴욕상품시장(NYMEX)의 WTI 선물 유가는 전날보다 1.06달러 치솟은 배럴당 4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3달러선을 돌파해 배럴당 43.0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배럴당 42.9달러는 뉴욕상품시장에서 WTI가 거래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며 지난달 1일 기록한 종전 최고가인 42.33달러를 단숨에 뛰어넘은 것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도 0.99달러 오른 배럴당 39.53달러로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물유가도 WTI 가격이 배럴당 42.9달러로 장을 마감해 전날보다 1.04달러가 치솟았고 브렌트유도 1.04달러 오른 배럴당 41.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일 WTI가 배럴당 42.36달러를 기록한 이후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중동산 두바유는 0.08달러가 오른 배럴당 35.25달러에 거래됐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급등한 것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감소 전망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에 대한 의구심 등으로 전날 유가가상승한데 이어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사에 대한 법원 집행관들의 석유판매중단 명령 소식, 베네수엘라의 OPEC 유가밴드 상향조정 검토발언 등 악재가 겹친데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8일 러시아 법원 집행관들은 유코스사에 대한 석유를 포함한 모든 자산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트레이더들은 만일 유코스사의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OPEC의 생산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심각한 공급차질을 빚을 것으로 유려하고 있다. 또 OPEC가 현행 유가밴드 배럴당 22-28달러를 배럴당 28-35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베네수엘라 OPEC 이사가 언급한 부분도 시장에서상당한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 에너지정보청이 지난 23일 기준 미 원유재고가 전주 대비 120만배럴 증가한 3억5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유가상승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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