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발자취] 정통관료 코스 밟은 경제통

홍재형 정책위의장은 문민정부 시절 초대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거치는 등 화려한 관료경력을 가진 재선의원이다. 재무부 외환국 사무관으로 출발해 관세청장과 재무부 장관 등 정통관료 코스를 밟아 당내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찍이 국제금융의 토대를 쌓은 공로를 인정 받아 관세청을 떠난 지난 90년대 초 수출입ㆍ외환은행장을 지내면서 국제금융 분야에도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새로운 정책을 추진할 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갈 정도로 신중한 성격이지만 말도 많았던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밀어붙이는 등 추진력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15대 총선에서 고향인 청주 상당에 출마해 첫 고배를 마셨지만 이후 16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인제 후보를 지지하면서 한때 반노무현그룹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결국 노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 16대 국회에서는 초선의원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당론을 철저히 배제한 ‘소신파’로도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경쟁을 중시하는 시장경제파로 분류되지만 분배와 복지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 중도 성향의 경제전문가로 평가되고 있다. 홍 의장은 일처리가 꼼꼼한데다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을 갖춰 정계 안팎에서 ‘국제신사’로 불리고 있다. 오랜 관료생활을 통해 정치인은 물론 경제부처 인사들과도 폭 넓은 친분관계를 맺고 있다. 항상 가족들에게 ‘가정에서는 화목을, 이웃에는 사랑을’이라는 가훈을 강조하며 취미로 독서와 등산을 즐긴다. 부인 전윤숙(67)씨와 1남1녀. ▦충북 청주(66) ▦서울대 상대 ▦대통령 경제비서관 ▦수출입ㆍ외환은행장 ▦재무부 장관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 ▦한국야구위원회 총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16ㆍ17대 국회의원(청주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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