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대부분이 자금이탈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가 출시 후 100영업일 만에 수탁액 1,000억원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한국대표그룹주펀드는 지난해 8월 첫 출시 후 100영업일 만에 수탁액 1,001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도 하루 평균 10억여원의 돈이 꾸준히 몰린 셈이다.
이 상품은 삼성과 LG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 등 4개 그룹을 중심으로 산업별로 글로벌 경쟁력 및 시장 지배력이 우수한 25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그룹주 펀드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송성엽 KB자산운용 상무는 "역사적으로 큰 경제위기 후에 세계 1등 기업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특히 올해는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 등으로 외국인의 대형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대형주 중심의 그룹주 펀드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펀드의 자금유치 성과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그룹주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와 현대그룹주ㆍLG그룹주의 최근 1년 수익률(12일 기준)은 각각 54.28%, 52.49%, 53.64%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46.63%)을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