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 관련 기업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의 실적 감소세를 보인 반면 현대중공업ㆍ포스코 등 조선, 철강 업종은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는 매출액 29조189억원으로 3.39%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영업이익은 2조9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9% 감소했다. 순이익도 3조217억원으로 10.6% 줄었다. 하이닉스는 상반기 매출액은 4조3,6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17% 늘었다. 그러나 순이익(6,272억원)은 2.18% 증가에 그쳤고 영업이익(4,298억원)은 38.53% 줄었다. LG전자의 경우 반기 순이익은 2,619억원으로 99.8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183억원으로 16.47% 감소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7,712억원의 영업이익과 7,885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증가 폭이 각각 137.71%, 266.3%에 달했다. 포스코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36.31%, 46.63% 늘어난 2조3,601억원, 2조952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주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매출이 50%, 우리금융이 40%나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순이익이 10.52% 줄었고 영업이익은 22.5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