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독일 지멘스-일본 후지쓰] PC합작사 설립 추진

독일의 지멘스와 일본의 후지쓰는 유럽에서 두번째로 큰 컴퓨터 메이커를 합작 설립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5일자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양측이 최종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은 협상이 깨질 수도 있는 단계』라는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타협이 이뤄질 경우 이달 안에 내용이 공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작 회사가 설립될 경우 1·4분기 실적 기준으로 컴팩(17.5%)에 이어 12.6%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는 유럽 2위의 컴퓨터 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분석했다.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에 주력해온 지멘스는 지난해 퍼스컴 브랜드명과 생산 설비를 타이완의 에이서 그룹에 팔기로 합의했다가 아시아 경제 위기로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지멘스는 이후 퍼스컴 사업을 계속하고 있기는 하나 수익을 내지못해 왔다. 관측통들은 후지쓰가 합작을 하더라도 퍼스컴 가격을 크게 내리거나 수요회복 추세에 부응하기는 힘들 것이나 생산 효율화 덕택에 제조 원가 부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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