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수준(두바이산 기준)을 위협하는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승용차 부제 운영 등 에너지절약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16일 고위정책회의에서 “현재 두바이 유가가 57달러 수준인데 60달러를 넘으면 (석유시장 조기경보지수가) 경계단계에 접어든다”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 산업자원부ㆍ건설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합동 당정회의를 열어 에너지 과소비 업종 규제, 승용차 부제 운영, 대형 할인마트 영업시간 제한 등 에너지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 등 세제 문제는 “세수 감소 우려가 있고 인하효과도 미미해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또 “이번주 말까지 유가의 추이를 지켜본 뒤 다음주 중 당정회의를 열어 정부가 준비한 대책을 중심으로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승용차 부제 운영의 경우도 부제가 나은지 다른 방안은 없는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15일(현지시간) 전거래일보다 46센트 내린 배럴당 57.51달러로 마감하며 7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세가 꺾였지만 조만간 60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