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회복 확산안돼 저금리 지속

각종지표 호전속 "금통위 추가인하 없을것" 예상8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앞두고 6일 금리가 급등해 콜금리 추가인하여부가 주목된다. 채권딜러들은 금통위가 금리를 추가로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 한은 총재의 국고채 과열발언에서 보듯이 총재의 경기상황에 대한 발언이 채권약세(금리상승)를 부추기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금리는 미국의 조기금리인하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지난 2월 말부터 서서히 상승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6일 급등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금통위가 단기금리를 추가로 인하하지 않을 것이며 ▦대한상의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0으로 나왔다는 것 ▦경기가 일시적 반등의 W자형을 그릴 것이라는 리포트 ▦오전 통안채 입찰결과 금리가 높게 나온 점 ▦7일의 예보채 발행물량부담 등이 반영돼 금리가 급등했다. 정광식 조흥투신팀장은 "사자나 팔자세력이 모두 자신이 없는 가운데 수익률에는 악재인 재료들이 연이어 나와 수익률(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금통위 추가 금리인하 안할 듯 채권딜러들은 8일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회복조짐을 보이는 신호들이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고 미국이 오는 20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직 경기가 회복국면으로 반전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기저기서 회복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상의의 2ㆍ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결과가 기준치인 100으로 나온 점,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늘고 있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따라서 딜러들은 금통위에서 금리를 추가로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은총재는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지만 부분적으로 회복조짐들이 나타나고 있고 일본 경제의 위축 등 외풍이 거센 점을 고려한다면 국내경제는 견실하다"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는 상승세 2월 말을 기준으로 슬금슬금 오르던 금리가 이날 급등했다.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지배적인 전망속에 이날 오전의 통안채 1년물 입찰결과가 5.78%로 나오자 "한은이 금리상승을 용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확산됐다. 한 채권딜러는 "이날 오전만 해도 통안채 1년물이 5.70%에 사자는 분위기였다"며 "그럼에도 입찰결과가 5.78%로 나오자 금리상승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며 투매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여기에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00으로 나오자 "앞으로 경기회복 조짐이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금리상승 분위기를 부추겼다. ◇금리 전망 채권딜러들은 금통위가 3월20일 미국의 FOMC회의결과를 보면서 4월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복기 한빛투신채권팀장은 "미국의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문제는 폭과 시기의 문제"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미국경제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20일 회의에서 0.50~0.75%의 과감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추가금리인하를 모멘텀으로 우리 역시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회복의 조짐이 아직 확산되지 않는 분위기고 산업현장이 여전히 냉각된 상태여서 중장기적으로 금리는 사상최저의 저금리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딜러들은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금리인하 추세 역시 일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영 LG투신채권딜러는 "W자형 경기전망을 점치는 리포트가 나오는 등 경기가 회복된다해도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경기의 본격적인 상승이 없으면 금리는 사상최저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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